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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0+31

30과 12분의 3

 

원고료로 받은 편지

회사에 출근해 보니 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작아) 두 권이 배달돼 있다. 거기엔 편지 봉투도 있었다. 역시 작아에서 보내온 것인데, 뜯어보니 도서상품권이 들었다. 남들에겐 잡곡을 보내는데, 나는 밥을 안 해 먹을 것 같아 도서상품권을 보낸다는 작은 쪽지와 함께. 오후에 책 봉투를 뜯어보니 그곳에도 쪽지가 있었다. 모두 작아 편집장을 보낸 거다.


2년이 채 안된 언젠가 작아에 취재 가서 편집장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랬다. 글을 써 주는 이들에게 편지를 보낸다고.


도서상품권보다 책보다 반가웠던 것은 편지였다. 필자들 챙기는 게 마음만큼 되지 않는 거야 내 게으름 때문에 절실히 느끼던 바가 아니던가. 나야 한 달에 십여 명도 못 되는 필자인데도 제대로 못 챙긴다. 박 편집장은 필자가 한 둘이 아닐텐데…. 아무튼 편지가 고마워 오후에 짬을 내 전화를 했다. 고맙다고. 그리고는 세풀을 보내주기로 했다. (1999.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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