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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0+31

까치밥






 

가냘픈 가지 끝에

붉은 가슴 드러내는,  

그게 곧 고백인 거지 

눈길만 주다

결국 아쉬운

그런 고백인 게지

   

하늘가에 기댄 채

붉던 가슴에 검은 한 점 키워 가는,

그게 곧 사랑인 게지

어쩌지 못해

결국 지고 말 

그런 사랑인 게지.
(2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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