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27일 오후 1시 55분. 핸드폰이 울렸다. 앳된 목소리의 여성이다.
“강금실 변호사님 사무실인데요. 재판 소식 들으셨나요?”
“아니요?‘
“(검찰의 상고가) 기각됐어요.”
“그럼 잘 된 거죠?”
“예.”
서른 한 살이던 2000년 4월 30일 약식재판 결과(벌금 200만원)를 통보받은 지 21개월 만에 재판은 끝났다. 전화를 끊으며 변호사 사무실 직원에게 “수고하셨습니다” 했더니 머쓱해한다.
정작 수고한 금실 누나에게는 전화 한 통화 못했다. 다행히 서른둘이 가기 전에, 최종판까지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200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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