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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월드컵도 독점중계 하시라


벤쿠버 동계 올림픽이 끝났다. 그 결과를 두고 덩달아 말의 성찬을 보태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래도 한 가지는 남겨야겠다. 
제발 다음에도 올림픽은 독점중계 하시고, 올 6월의 월드컵 또한 독점중계 하시라. 

올림픽 초반, 에스비에스의 올림픽 독점 중계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그 말들 역시 보고듣던 대로 정리하면 될 터이다.  다만, 에스비에스는 타 방송사에  뉴스자료화면까지 지나치게 제한하는 참 못된 상도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어느 방송사든 한 방송사가 올림픽을 독점중계한 것은 잘한 일 같다. 

올림픽 중계를 독점하지 않고, 세 방송사가  올림픽을 중계했다면 다른 시청자들은 채널 선택권을 빼앗겠다고 또다른 비판을 했을 것이다. 더욱이 국가의 중대사가 올림픽에 휩쓸려 버리는 병폐도 발생한다. 이번처럼 선전한 올림픽일 경우, 온 국민은 "괴우로나 즐거우나" 올림픽만 볼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올핌픽 중계처럼 독점방송은 올 6월 월드컵 중계에도 이어가길 희망한다.  비록 축구 경기를 좋아해 새벽도 불사하고 티비시청을 하는 몸이지만,  모든 국민이 축구경기를 봐야햐는 지경으로 가면 참 재미없다. 

이번 올림픽을 두고 걸고 싶은 시비는 딱 이만큼이다. 

 
<추신>
이 시니컬한 태도를 꼼곰히 따져보면 철퇴를 맞을만한 구석이 많다.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확보하는 방안은 독점중계가 아닌 분산중계 방식도 가능하다. 물론 이는 월드컵만 시청해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없지만, 이 또한  머리를 맛댄다면 방법이 없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은 굳이 대안까지 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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