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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내 사람네

물드는 봄


 

삼월 섬진에

매화 보러 온 나그네,

그 향에 취해 며칠 머물더니

뒤따라 핀 산수유에 눈길을 잡혔네


이윽고 핀 개나리에 반가워하다

아뿔사, 

발길 한 걸음 떼지 못하고
사월 섬진까지 흘러가

벚꽃에 인사하네

"봄은
들녘으로 오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물드는 거로군"
(20100331) 


<사진설명>
* 섬진
강변 강둑으로 핀 개나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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