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이 되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곧이어 어디론가로 떠날 것 같더니 시간만 흘러가 버린, 아주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한 달을 살았다.
이제 결심이 필요하다. 여행 두 달이 가기 전엔 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삶을 벗어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날짜를 잡았다. 7월 17일부터 7일 18일이다. 그보다 일찍 가고 싶는데 7월엔 이번 주엔 제주도 출장이 잡혔다.
이번 여행은 전주에서 출발, 김제와 부안의 변산반도를 거쳐, 고창의 선운사에서 1박할 계획이다. 17일엔 가급적 일찍 일어나 전주로 가는 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생각이다. 둘째날인 18일에는 선운사에서 출발하여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를 거쳐 함평까지 간 후 광주로 되돌아올 작정이다. 짐작건대 하루에 90~100킬로 정도를 달리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여행은 가급적 지방도를 선택할 생각이다. 빨리 가는 속도로만 보면 국도가 좋겠지만, 목적지를 빨리가는 '결과' 중심의 여행이 아닌, 가는 길맛을 즐기는 '과정' 중심의 여행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혼자 떠날 예정인데, 동행인이 있다면 몇 명 정도는 어울려도 좋을 듯싶다.(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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