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익숙한 길이 되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논둑길이다. 제법 높은 지형에 높은 돌담을 쌓아 만든 논둑길. 산자락이 멀리 물러나 있어 시선에 걸리적거림이 없는 그 길. 이런 맛감 때문에 이미 길을 처음 열던 이들부터 그 맛을 알아 제법 사진에 담았던 길이다.
겨울엔 빈들처럼 논바닥을 드러내다가도 5월이 지나면 어김없이 초록 벼들이 자란다.
저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길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발길이 스칠 때 더욱 돋보인다. 그 넉넉함도, 그 푸름도, 그 자유로움도. (20100719)
<사진설명>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의 논둑길. 2월과 7월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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