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흐 하
날숨과 들숨만이
이 발걸음에 느낌표를 찍는다
하 흐 하
하 흐 하
몸 쓰는 여행을 떠나기까지 얼마나 망설였던가!
결코 편하지 않을 길을
먼저 몸이 알아채고는 머뭇거리면
마음까지 나서 수 만 가지 이유로 몸을 붙잡았다
하 흐 하
하 흐 하
하 흐 하
어느 순간 몸에서 터질지도 모를 호흡을
밖으로 터트려 버리는 건
낯 선 땅을 휘돌아 와 얼굴을 쓸어내는 한 점 바람이다
하 흐 하
어쩌면
하 흐 하
어쩌면
하 흐 하
이 들숨과 날숨을 들으려고
그렇게 길을 나선 것인지도 모르겠다.(201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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