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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4+39

34와 12분의 1 해석 한 여자가 “보고 싶다”며 한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남자는 왜 보고 싶은 지 세 가지를 말하라고 했다. 전화를 건 여자가 웃으면서 ‘첫째도 모르고, 둘째도 모르고, 셋째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다는 거지?” 여자의 대답을 들은 남자는 여자의 답변을 그렇게 해석했다. 이번엔 그 남자가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여자 역시 남자에게 왜 보고 싶은지 세 가지를 말하라고 했다. 전화를 건 남자 역시 웃으면서 ‘첫째도 모르고, 둘째도 모르고, 셋째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다는 거지?” 답변을 들은 여자는 웃으면서 그렇게 되물었다. 그러나 전화를 걸었던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여자와 다른 해석을 내렸다. “.. 더보기
가계부 틀 바꾸니 지출이 보인다 - 08년 지출 결산 ‘1000원을 벌어 118원 어치 경조사비 지출과, 의류,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고, 66원을 식생활에 썼다. 55원 어치 술을 마셨으며, 31원을 정보․관리비로 납부하고, 25원으로 여행 등 문화생활을 즐겼다. 22원은 교통비에, 21원은 각종 형태의 후원금으로 사용했다.’ 2008년 노을이의 경제생활 결산이다. 거의 10여 년 가까이 가계부를 쓰고 있다. 절약보다는 돈의 쓰임을 알고 싶어 시작했다. 그럼에도 가계부를 쓴 10여 년 동안 돈 쓰임을 분석할 정도까진 이르지 못했다. 처음엔 매일 사용한 돈을 기록하는 것으로 그쳤다. 그 결과 매달 어디에 얼마 정도 쓴 것까지는 알았지만, 구체적인 기록이 오히려 쓰임새의 큰 그림을 확인하는데 방해가 됐다. 몇 년을 그렇게 기록하다가 결국, ‘가계부 기록’과 ‘.. 더보기
신용카드를 없애다 2005년 8월 12일, 신용카드를 없앴다. 채 3분도 걸리지 않은 행정처리 절차 끝에, 약 6년 정도 된 신용카드와의 인연은 끝났다. 산용카드를 없애겠다는 생각은 지난 해 연말에 가졌다. 내게 필요 없는 것들은 굳이 소유하지 말자는 셈속이었다. 그동안 신용카드는 무척 단순하게 사용했다. 1만원 이상되는 금액을 거래할 경우 카드결재를 하는 용도였다. 거기에 1년여 전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더해졌을 뿐이다. 더욱이 그처럼 단조로운 용도에서도 사용은 무척 제한적이었다. 신용카드의 미덕이라 할 대출은 아예 내 생활습관과 거리가 멀어 꿈도 꾸지 않았다. 카드결재를 하더라도 어떠한 경우라도 할부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낼 돈인데 굳이 미뤄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동안 한 카드결재의 99%를 일시불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