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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지도없이 강 영산과 만나다 1. 2009년 4월 광주에 왔을 때, 강 영산을 따라 자전거여행을 떠나고자 했다. 영산이 바다와 만나는 목포까지 영산의 물줄기를 따라 달리는 거였다. 그 생각의 일부분을 11개월 만에 이뤘다. 3월 13일 토요일 아침 영산을 향해 자전거 높새와 길을 나섰다. 집을 떠난 지 20분만에 영산의 둑에 도착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남짓 영산의 둑을 따라 하류로 달렸다. 둑길은 아스팔트 길이었다가 맨땅이었다가 때론 야산에 가로막혀 10여분을 돌아야 했다. 4대강 둑 공사장 전후로는 잔돌이 잔뜩 깔려 산악용이 아닌 높새로서는 고생스런 구간도 있었다. 전남 화순에서 내려온 지석천과 영산이 만나는 지점에서 높새화 영산의 첫 만남은 끝났다. 2. 보통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 지도를 챙긴다. 대개 낯선 곳으로 떠나고, 가.. 더보기
높새와 함께 한 토요일 높새와 함께 강 영산으로 봄맞이를 떠났다. 높새와 함께 마크에 들러 쇼핑했다. 높새와 함께 길거리시장에 들러 채소를 샀다. 높새와 함께 가게에 들러 반찬을 샀다. 높새와 함께 가 컴퓨터를 수리했다. 높새와 함께 가 로또복권을 구입했다. 높새와 함께 가 막걸리를 샀다. 네 시간 남짓 자전거를 타며 토요일 하루를 보냈다. (20100313) 더보기
자전거를 위한 헌사 지구는 돈다. 스스로 구른다. 자전이다. 자전거도 돈다. 다른 에너지 없이 사람의 힘만으로 구른다. 그대로 자전한다. 지구는 자연이다. 비록 숱한 인공을 덧대었어도 지구는 자연이다. 자전거는 자연을 닮았다. 비록 인간의 손끝에서 모양을 갖췄지만 자전거는 자연을 닮았다. 자전거는 인간의 속욕速慾과 지구의 자연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지혜를 지녔다. 그것이 자전거가 가진 매력이다. 그 매력 덕에 지구와 자전거는 공존한다. 그 공존 덕에 인간 역시 조금 더 오래 지구에서 살 수 있다. (2007081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