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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자전거 짝사랑의 이력 부제 : 자전거 캠페인을 시작하는 한 개인의 이유 시골에 살던 초등학교 6학년 무렵이었다. 10대의 나이에 돈 벌러 서울에 갔던 누이들이 자전거를 한 대 사 줬다. 그때 당시로 5만원. 키가 작아 안장에 앉으면 페달이 발에 닿지 않았음에도, 용케 몸체 사이로 발을 넣고 자전거를 탔다. 그때부터 자전거는 교통수단이 되었다. 집에서 모내기를 할 때는 막걸리통을 나르는 짐차였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간혹 남원까지 오가는 통근버스였다. 서울로 이사 와서도 자전거는 계속되었다. 96년 2월 에는 그 인연을 이렇게 남겼다. “그후 그 자전거는 서울에까지 가져왔으나 별 쓸모가 없어 이모부를 드렸다. 92년에 아르바이트 돈으로 자전거를 사서 처음 자전거를 타고 대학에 등교하였으나 학교에서 도난당한 후 1년 정도를 잊고.. 더보기
자전거 출퇴근을 성과지표에서 뺀 이유 ‘성과지표 - 자전거 출퇴근 횟수, 목표치 - 월 10회’ 2009년 1월에 신년계획을 세울 때 세운 성과지표 가운데 하나였다. 자전거 출퇴근을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에 한 달 평균 최소한 10일은 자전거로 출퇴근하자는 거였다. 목표치가 월 평균 10일이면 통상 출근일 이틀 중 한 번 정도는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는 계산이다. 평일에 자전거 출퇴근이 어렵다면 휴일에 사무실 갈 때 자전거로 출퇴근해서라도 10일을 맞추자는 셈속도 있었다. 자전거 출퇴근 성과지표는 2010년도 계획에서는 빠졌다. 자전거 출퇴근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일부러 뺐다. 굳이 성과지표로 정해 관리하지 않더라도 실천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그 환경은 광주에서의 출퇴근 수단에 의해 강제됐다. 집이 있는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서 사.. 더보기
지구자전거3 - 사람지도의 여운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배울 때, 담당 교수는 학생들에게 불쑥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 가운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노래 가을편지 구절의 한 토막이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질문은 이랬다. “모르는 여자가 왜 아름다울까?” 높새와 첫 여행지인 함양에 고속버스가 도착한 시간은 밤 8시 무렵이었다. 숙소를 찾으려고 높새를 타고 어두운 함양읍내 거리를 슬슬 달렸다. 숙소를 찾는 조건은 두 가지였다. 가격이 싸고, 높새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 세 군데의 모델을 드나든 끝에 네 번째 모델에 들러 방을 예약했다. 가격은 2만원이고, 높새를 모텔 방에 함께 들였다. 그 모델 주인 아주머니와 몇 마디 말문이 열렸다.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