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다 보는데…” 태석은 지윤에게 첫눈에 반했고, 지윤 역시 태석을 좋아합니다. 태석의 친구 민수도 지윤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태석과 지윤이 서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술김에 자살해 버렸습니다. 서울방송 드라마 ‘순수의 시대’는 그처럼 십대 청년들의 순수한 사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7년이 흐른 후, 태석이 다시 만난 지윤 옆에는 태석의 절친한 친구 동화가 지윤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태석 역시 여전히 지윤을 사랑하지만, 7년 전 악몽으로 인해 고백하지 못합니다. 그 사이 지윤은 차츰 동화에게로 마음이 기웁니다. 마침내 태석은 7년간을 가슴에 묻어 둔 말을 지윤에게 꺼냅니다. “사랑한다.” 태석과 지윤의 관계를 알게 된 동화는 상심한 채 태석에게 깊은 분노를 표출합니다. 태석의 방황은 깊습니다. 지윤을 사랑하면서도, 친.. 더보기 이 땅의 운디드니 운디드니. 1890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나흘째 되던 날, 아메리카 서부지역인 그곳에서는 3백여 명의 인디언들이 미군들의 학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써 19세기에 아메리카에서 벌어진 30여 년간의 ‘인디언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나바호족 수우족 샤이엔족 크로우족 네즈페르세족 아파치족 유트족 모히칸족 포카노켓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인디언 종족들이 미국이 서부를 ‘개척’한 19세기에 미군의 총칼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걸었습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를 뒤집으면 곧 인디언 멸망사가 된다’는 어느 대학 교수의 말은 그래서 진실입니다. 마누엘리토, 붉은구름, 검은주전자, 앉은소, 매부리코, 작은 까마귀…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추장들 역시 싸움터에서 죽거나 굶주림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이 늪지.. 더보기 분노의 류(類) “어떤 사람은 축구를 국가간의 전쟁에 비유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축구를 사람이 죽고 사는 일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치솟아 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 원로 축구학자로 불리는 빌 산클리가 1981년 BBC와 가진 인터뷰 중 한 대목입니다. 빌 산클리의 인터뷰는 ‘치솟아 오르는 분노’에 대한 이유를 해명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왜냐하면 축구는 그런 문제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빌 산클리에게 있어 축구는 국가간의 전쟁보다, 사람이 죽고 사는 일보다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은 비단 빌 산클리만의 생각은 아니었나 봅니다. 2002년 월드컵을 정리하는 글에서 20여 년 전에 이뤄진 이 인터뷰의 한 대목을 발췌한 이는..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