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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랑 놀랑

줌마네 열번째 수업을 열다 6월 20일, 줌마네 10기 첫 강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동네잡지를 마치고 난 후, 6개월 만에 다시 줌마네와 마주했다. 서너 주 전에 특강 형식으로 잠시 만나긴 했지만, 잠깐의 끼여들기였으니 오늘이 제대로 된 시작이었다. 밖엔 비가 내렸고, 안엔 20여명의 아줌마들이 빈 공간에 저마다 편한 대로 앉았다. 이미 1학기 수업에서 서로 얼굴을 익힌 사이니 첫 시간에 어울리지 않게 수다꽃이 피었다. 그리고 30여분이 흐른 후 첫 수업을 시작했다. 1. 첫 시간의 강의 목표는 명확하다. '글은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고자 쓰는 것이다. 일기마저도 자신의 생각을 자신에게 전달하기 위해 쓰는 글이며, 그 밖의 모든 글은 타인과 소통을 위해 쓴다. 따라서 잘 쓴 글이란 내가 쓴 글을 읽고 타인이 내 뜻을 제대로 이.. 더보기
잡지는 정성이고 협상이며 약속입니다 1. 잡지는 정성입니다. 단 한 장의 사진을 위해 때론 자신을 수십 가지 자세로 비트는 사진가의 땀이 없이 잡지는 표정을 지을 수 없습니다. 시골구석이라도 마다 않고 발길을 내딛거나, 수십 가지의 자료를 헤집는 글쓴이의 땀 없이 잡지는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마지막 디자인을 결정하기까지 수많은 구상을 쏟아내야 하는 디자이너의 노력 없이 잡지는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없습니다. 한번 읽은 원고를 두 세 차례 살펴봐야 하는 교정․교열도 정성입니다. 마침표 한 개 때문에 마감이 두세 시간 밀려도 다시 필름을 뽑아내는 고집스러움도 실은 정성일 뿐입니다. 잡지는 약속입니다. 잡지는 창간호가 발행되는 때부터 독자들과 수많은 약속을 맺습니다. 주간지든 월간지든 발행주기와 발행일은 가장 기본적인 약속입니다. 발행일.. 더보기
더듬더듬 업그레이드 - 블로그이력서2 맨땅에 헤딩이다. 애초 블로그를 만든다는 것이 그랬다. 그래도 이왕 만들어 놓고보니 하나 둘 욕심이 생긴다. 욕심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초기화면을 일반적인 뉴스사이트처럼 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아무리 봐도 방법이 없다. html을 알 수 있다면 충분히 만들수 있을 것 같긴한데, html을 모르니 방법이 없다. 나중에 블로그 꼴이 갖춰지면 html을 잘 아는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라도 부탁하자 싶었다. 여기까지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 편한 마음에 티스토리에 들어가 '대문'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다. 계획은 누군가에게 맡긴다였지만, 마음은 그래도 한번 찾아나 보자는 입장이었다. 그렇게 몇 가지 단어를 검색하고, 검색해서 나온 몇 개의 사이트를 뒤적이다가 드디어 뉴스사이트 화면같은 꼴을 찾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