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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내 사람네

안녕! 2011년 아무튼... 2011년은 지나갔다. 저 가지들처럼 서로 얽혔던 2011년은 이제 과거일 뿐이다. 2011년 12월 30일 서해 바다로 해가 지고 있다. 더보기
지리산 종주길, 모처럼 들다 7월 23일, 5년 여 만에 지리산 주능선을 밟았다. 새벽 4시에 구례에서 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올랐다. 5시 무렵부터 성삼재에서 시작해, 노고단 임걸령 삼도봉 화개재를 거쳐 연하천 산장에 오전 10시 무렵에 도착했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과연 몸이 잘 버텨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몸은 건실했다. 예정 시간을 맞춰가며 이정표들을 지났다. 몸도 무겁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정표간의 거리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느낌을 받았다. 등산길도 예전보다 잘 정비돼 있었다. 애초 이번 지리산 등산은 종주가 목표였다. 더 나이들기 전에 내가 종주를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산장 예악을 하지 못해 여정을 변경했다. 하루 걷고 내려와 자고 백무동에서 다시 올라 천왕봉에 갔다 오는 방식이었다.. 더보기
훅~~ 가는 봄, 잡으려면 한강에 가라 강 건너편 여의도 윤중로에는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꽃만큼 많은 사람들이 벚꽃나무 아래를 거닐 것이다. 토요일 오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한강변 북단에 놓인 자전거도로로 높새가 나섰다. 윤중로처럼 꽃길은 아니지만 ‘달린다’는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충분히 유쾌하다. 양화대교를 지나고 서강대교가 저 멀리 보일 쯤. 서강대교 아래엔 이제 갓 초록인 나무들이 섬을 이뤘다. 밤섬이다. 그 너머로 보이는 63빌딩은 초록 너머에 있는 배경일 뿐이다. 서강대교를 지나 마포대교에 다다르기 전, 자전거 도로 옆에는 하얀 벚꽃과 노란 개나리꽃이 조화를 부린다. 누가 뭐라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딱 봄이다. 힌 눈에 봄임을 알려주는 곳이 또 있다. 응봉산이다. 중랑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개나리꽃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