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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2년여 전부터 세상이 슬펐다 2년여 전부터 때때로 세상이 슬펐다. 가끔 아무런 이유없이 눈물이 흘렀다. 아니, ‘아무런 이유없이’는 틀렸다. ‘원인을 알 수 없이’가 맞겠다. 처음엔 눈물이 흐를 때마다 짐작으로 몇 가지 원인을 만들었다. 컴퓨터를 오래봐서 그런가보다. 날씨가 차가워져서 그런가 보다. 몇 개월 전부터는 수시로 세상이 슬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눈물은 거의 매일 흘렀다. 이젠 짐작으로 만들 원인이 거의 바닥나 버렸다. 남은 건 담담한 마음으로 ‘노안’이라 믿는 것뿐이었다. 오늘 41년 만에 처음으로 안과에 갔다. 안과에 가야지, 가야지. 수십 일을 다짐하다 드디어 이뤄냈다. “시력은 양호하네요.” 간호사의 말을 듣고는, 의사 앞에 앉았다. 채 5분이 되지 않는 진료시간에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첫 번째, 속눈.. 더보기
내 정치성향에 문재인, 이정희, 진중권이 있다 ‘이정희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진중권 교수’ ‘자유주의 좌파, 사민주의’ 이 제시한 방식에 따르자면, 내 정치적 성향을 나타나는 단어들이다. 윗줄은 나와 정치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며, 아래 줄은 내 정치성향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1. 3월 8일에 받아본 은 지령 800호다. 이를 기념해 은 유명 정치인들의 정치성향을 분석했다. 국가․국제, 경제, 사회, 종교, 성 등 5개 분야 62개의 설문에 본인의 동의하는 정도를 4단계로 나눠 답변하는 방식이다. 은 이 분석에서 x축과 y축으로 된 좌표를 사용했다. “가로축(x축)은 시장의 자유를 얼마큼 보장할 것인가에 따라 좌우가 갈린다. 왼쪽으로 갈수록 경제에 대한 국가의 개입과 관여를, 오른쪽으로 갈수록 시장의 자유를 중시한다. 따라서 왼쪽의 끝은.. 더보기
월드컵도 독점중계 하시라 벤쿠버 동계 올림픽이 끝났다. 그 결과를 두고 덩달아 말의 성찬을 보태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래도 한 가지는 남겨야겠다. 제발 다음에도 올림픽은 독점중계 하시고, 올 6월의 월드컵 또한 독점중계 하시라. 올림픽 초반, 에스비에스의 올림픽 독점 중계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그 말들 역시 보고듣던 대로 정리하면 될 터이다. 다만, 에스비에스는 타 방송사에 뉴스자료화면까지 지나치게 제한하는 참 못된 상도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어느 방송사든 한 방송사가 올림픽을 독점중계한 것은 잘한 일 같다. 올림픽 중계를 독점하지 않고, 세 방송사가 올림픽을 중계했다면 다른 시청자들은 채널 선택권을 빼앗겠다고 또다른 비판을 했을 것이다. 더욱이 국가의 중대사가 올림픽에 휩쓸려 버리는 병폐도 발생한다. 이번처럼 선전한 올림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