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은 수많은 행성 품은 우주 - 글, 사람과 놀다⑧ 휴일이면 가질 수 있는 자유, 늦잠을 최대한 즐긴 하루입니다. 오전 11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에 갈 것인지를 두고 망설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일을 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가늠합니다. 일단 밥은 챙겨먹고 가자는 생각에 쌀을 씻습니다. 전기밥솥이 고장나 가스렌지에 밥솥을 올렸습니다. 그 사이 빨래를 챙겨 세탁기에 넣고 돌립니다. 세탁기가 돌고나면 한두 시간 안에는 사무실에 출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집에서 무엇을 작정하고 할 수 있는 시간도 아닙니다. 그 틈새를 방 청소로 채웁니다. 큰 방에 있는 이불을 걷어냅니다. 비를 들고 바닥을 씁니다. 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습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촉은 좋습니다. 어느덧 밥솥에서 물이 넘칩니다.. 더보기 강의, 연말 피해 휴업하다 글쓰기반(광주) 강사 노을이는 지난 9일, 글쓰기 강좌 종강 2주를 남기고 잠정 휴업을 선언했다. 이번 휴업은 수강생들의 과제 미제출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강사파업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복수의 수강생들에 의하면, 지난 9일 제 10강의를 마친 강사 노을이는 수강생들에게 "과제 제출이 부진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없으므로 남은 두 번의 강의는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을이 강사는 지난 11월 17일 강의에서 매주 한 편의 글을 쓰라는 과제를 제출했지만, 과제제출이 부진하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의에 참석한 수강생 A씨는 "당초 이날 강의는 수강생들의 과제를 검토하는 첨삭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과제 제출자가 적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 더보기 선택한 일에 한번쯤은 삶을 담가 보기 - 글, 사람과 놀다⑥ 선택한 일에 한번쯤은 삶을 담가보기 1 까페 옆구리를 끼고 돌던 명암계곡의 밝은 물속을 헤엄치던 피라미들을 보셨습니까! 베란다 곳곳에 옛스러움을 되살리려 가져다 놓은 듯한, 나무로 만든 마차 바퀴며, 무쇠솥이며, 탈곡기와 김메는 기계며…, 그곳에도 눈길을 주셨습니까! 아니면, 멋스럽지는 않아도 손님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던 창가 곳곳에 기대고 있던 시가 새겨진 목판이며 그림이 담긴 액자까지도 취재 수첩에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까! 그뿐입니까? 취재가 어찌 눈으로만 보는 것만을 기록하는 것이겠습니까. 어느 누가, 언제 오더라도 기꺼이 내어 주던 고구마에 담긴 사람의 온기를 느껴보셨나요! 한 형제처럼 함께 몰려다니던 강아지들에게 먹이를 건네던 할머니의 손길에서는 어떤 냄새가 나던가요! 채..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