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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죄송하지 않을 이유 - 한줄통신1 "죄송 결국 제 욕심이었네요" - 2010/07/22 '세상과 소통하는 생활/취재글쓰기' 취재기행으로 지난 7월 3~4일에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취재기행답게 각 수강생에게 글쓰기 과제를 냈다. 전체 기획에 맞게 각자 쓸 글이 정해졌다. 취재기행을 다녀와 수강생들은 부지런히 숙제를 했다. 나는 카페에 숙제가 올라오면 답글을 달고 수정하면 다시 의견을 보탰다. 몇몇 수강생들은 숙제가 지체되었다. 기획의도에 맞지 않게 쓰기도 했고, 아예 초고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기사란 시의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21일 수업에서는 아직 초고를 내지 않은 분들에게 마감일을 통보했다. 다음날 저녁 한 수강생이 문자세신저를 보내왔다. 초고를 작성하지 못한 수강생이었는데, 21일 저녁까지도 글.. 더보기
인연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글, 사람과 놀다① 제주인권학술회의를 두어 주 남겨두고 뭔가 일을 꾸몄다. 참석자들끼리 친밀감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 고민하던 끝에 학술대회가 열리기 전에 이메일로 각자 소개를 하자고 제안했다. 애초, 두어 달전 학술회의 준비팀과 회식을 하던 자리에서 처음 제안했다. 당시 준비팀에서는 사람들의 호응도를 염려해 보류한 일이었다. 그런 일을 이번엔 내가 개인적으로 해 보겠다고 나섰다. 생각은 한 달 전부터 했는데 그 동안 나 역시 망설였다. 사람들의 호응도 문제지만, 너무 튀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반응이야 실망하지 않으면 될 것 같았고, 설령 조금 튄다해도 학술회의니까 금방 잊혀질 듯해 한번 밀고 나가보기로 했다. 2월 2일. 드디어 첫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보내고는 이틀 가량 지나 한 .. 더보기
좋은 날씨 - 글, 낙서와 놀다① “오늘은 바깥 날씨가 참 좋지요?” “날씨가 좋지 않은 적은 없지요.우리들 마음이 좋지 않은 적은 있었어도… .” “… …” 어느 날, '날씨가 좋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날씨가 좋다'는 말은 '맑다', '화창하다'는 의미일 듯 싶었다. 이를 좀더 사람중심으로 해석하자면 '사람이 통상적인 야외 활동을 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나 싶었다. 이쯤이면 되었다. 그런데 조금 딴죽을 걸고 싶어졌다. 구름이 낀 날은 날씨가 좋다고 말하면 안되는 걸까? 나는 비 내리는 날이 좋다. 그런 날이면 마음이 조금 가다듬어지는 느낌도 들고, 촉촉한 맛도 있다. 내겐 그런 비오는 날이 좋은 날씨에 속한다. 그래서 낙서가 방향을 잡은 것은 마음이었다. 마음이 좋다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