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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인연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글, 사람과 놀다① 제주인권학술회의를 두어 주 남겨두고 뭔가 일을 꾸몄다. 참석자들끼리 친밀감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 고민하던 끝에 학술대회가 열리기 전에 이메일로 각자 소개를 하자고 제안했다. 애초, 두어 달전 학술회의 준비팀과 회식을 하던 자리에서 처음 제안했다. 당시 준비팀에서는 사람들의 호응도를 염려해 보류한 일이었다. 그런 일을 이번엔 내가 개인적으로 해 보겠다고 나섰다. 생각은 한 달 전부터 했는데 그 동안 나 역시 망설였다. 사람들의 호응도 문제지만, 너무 튀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반응이야 실망하지 않으면 될 것 같았고, 설령 조금 튄다해도 학술회의니까 금방 잊혀질 듯해 한번 밀고 나가보기로 했다. 2월 2일. 드디어 첫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보내고는 이틀 가량 지나 한 .. 더보기
‘다르다’의 차이와 ‘틀리다’의 차별 - 글, 글과 놀다② “저는 한국인입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를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들과 틀리다고 합니다. 차이를 인정하면 차별없는 세상이 보입니다.” 예전에 국가인권위가 제작한 TV광고 문구다. 이 문구 가운데 네 번째 줄에 있는 “틀리다”를 두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몇몇 이견들이 제시되었다. 그 단어가 ‘틀렸다’는 것이며, 옳게 사용하려면 ‘다르다’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것인지, 이런 이견의 타당성을 확인해 보자면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1. ‘다르다’와 ‘틀리다’의 바로쓰기 첫 번째 단계는 기본적인 지식으로 우리말 바로쓰기를 배워야 한다. 즉, ‘다르다’와 ‘틀리다’의 쓰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있어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를 지적하는 일은 흔히 볼 .. 더보기
‘인권지하철’에 담긴 두 가지 이야기-일이놀이4 ‘인권 지하철’ 지난 해 봄, 처음 광주지하철을 탔을 때 차내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방송의 이 단어가 낯설었다. 인권과 지하철의 만남이 조금은 어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0개월 정도 흐른 2010년. 누군가 광주지하철의 그 방송을 듣고 아리송해 한다면 이제는 설명이 가능할 듯 싶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인권테마역사로 시작된다. 단지 시설물이나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 안에 수많은 인권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얘기로 말이다. 2008년 11월 광주지하철 김대중컨벤션센터역이 인권테마역사로 거듭났다. 광주인권사무소와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가 함께 모여 인권을 주제로 한 역사를 만들자는 뜻을 모아 이뤄낸 공간이었다. 인권테마역사는 지하 1층 역무실 주변 공간을 각종 인권 관련 콘텐츠와 형상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