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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해찰하며 먹고 마시다 6월 4일 토요일 첫 식사는 아침 7시에 연수원에서 먹었다. 7시 30분 족구시합 전에 밥부터 챙겨먹었다. 그 사긴이 아니면 아침은 굶어야 했다,. 9시 30분쯤 연천회를 마치고 광주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오는 길. 직원 두 명이 아침을 먹지 않았단다. 여산휴게소에서 이른 12시 무렵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침식사 후 족구도 했으니 점심 먹기엔 이른 시간은 아니었다. 난 짬뽕밥을 먹었다. 드디어 광주에 도착했다. 사무소 직원들과는 헤어졌다. 오후 1시 30분쯤 오후 일정을 함께 할 일행 중 두 명을 우선 만났다. 그 일행들이 점심 식사를 하지 않았단다.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는 메밀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하지 않은 두 명만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도중에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 더보기
6월 강의, 살짝 설렌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해도 몸이 게으름에 푹 절어 스스로는 도저히 한 걸음도 내딛지 못 할 때, 혼자서만 하려 말고 그럴 땐 지나가는 수레에 팔 하나를 얹고는 끌려가듯 따라가는 것도 방법이다. 6월 4주간 강서구에서 글쓰기 강의를 진행한다. 어떤 내용으로 사람들과 만날 것인지 짬짬이 생각에 생각을 담는다. 핵심은 4일 총 10시간 동안 사람들이 글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강의는 이미 준비된 강의안으로 기본 방향을 잡아 나가면 된다. 그러나 주제는 같더라도 그 주제를 찾는 길은 수강생들의 처지와 상태에 따라 수십 가지의 다른 길을 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낸 길을 따라 비로소 글쓰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번 글쓰기 강의는 내가 더욱 각별해졌다. 이번 강의는 나를 끌고가는 수레가 .. 더보기
훅~~ 가는 봄, 잡으려면 한강에 가라 강 건너편 여의도 윤중로에는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꽃만큼 많은 사람들이 벚꽃나무 아래를 거닐 것이다. 토요일 오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한강변 북단에 놓인 자전거도로로 높새가 나섰다. 윤중로처럼 꽃길은 아니지만 ‘달린다’는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충분히 유쾌하다. 양화대교를 지나고 서강대교가 저 멀리 보일 쯤. 서강대교 아래엔 이제 갓 초록인 나무들이 섬을 이뤘다. 밤섬이다. 그 너머로 보이는 63빌딩은 초록 너머에 있는 배경일 뿐이다. 서강대교를 지나 마포대교에 다다르기 전, 자전거 도로 옆에는 하얀 벚꽃과 노란 개나리꽃이 조화를 부린다. 누가 뭐라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딱 봄이다. 힌 눈에 봄임을 알려주는 곳이 또 있다. 응봉산이다. 중랑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개나리꽃들이 .. 더보기
노래도 안 듣고 투표하는 '위탄' 을 보고 있다. 1번 가수 손진영 노래가 끝났는데 벌써 문자투표 수가 162,000건이 넘었다. 다른 참가자들의 노래는 듣지도 않고 투표를 하는 셈인데... 다중투표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럼 이 프로는 노래 잘 하는 가수를 뽑는 건지 그저 이러저런 이유로 인기있는 참가자를 뽑는 건지 헷갈리는 대목이다.(2011 0415) 더보기
1천원의 행복, 상추 토요일 저녁 망원시장에 장을 보러갔다 오는 길에 꽃가게 앞에서 기웃거렸다. 지난 2월 이사 때, 그동안 키우던 화초들이 하룻밤 밖에 두었더니 대부분 얼어죽었다. 겨우 2~3개 건진 화분들이 큰방에 점처럼 놓였다. 가게 앞 인도에 놓인 화초들가운데 잘 시들지 않은 작은 화초 두 개를 골랐다. 그 무렵 꽃가게 주인이 문을 열고 알은 체를 하며 나왔다. "이것들은 얼마에요?" "이천원씩이요." 골라놓은 두 개는 사천원이다. 다른 화초들은 썩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이만 갈까 하다가 앞쪽에 놓인 상추 모종을 보았다. "상추는 얼마에요?" 먹고 싶으면 사다먹지 싶다가 집에 남는 화분도 있으니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 구입해 볼계산이었다. "한 개에 이백원이요." "다섯 개 주세요." 1천원이다. 잠시 계산했다. 상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