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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경기 일정(2010~2011) 32라운드 - 챔스용 지성, 생방송을 청용에 내 주다 토요일 밤 11시. 맨유와 풀럼의 경기를 기대하며 티비 앞에 앉았다. 그러나 맨유 경기는 불 수 없었다. 맨유전에서 지성이 결장하고, 볼턴전에서 청용이 나서자 티비는 볼턴전을 생중계로 내 보냈다. 티비는 보는 중 마는 둥 하다 결국 12시에 자고 말았다. 지성의 결장은 12일 새벽에 맞붙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때문일 것이다. 언론에서는 지성이 결장하면 이런 예비용이라는 예측을 많이 해 짜증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번 챔스용을 위한 비축의 의미는 맞을 듯 싶다. 2차선의 결과에 따라 4강여부가 결정되는 사실상 단판승이라는 점, 1차전에서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 지성이라는 점, 1차전 승리와 2차전 홈경기 등을 고려할 때 수비우선이라는 점, .. 더보기
당신은 왜 글을 못 쓰는가! 당신은 왜 글을 쓰는가! 질문에 답은 구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이 질문을 본 그 순간이 곧 답이다. 당신이 살아있으므로, 당신은 살아있음으로 쓴다. 당신이 살아 있다면, 충분히 글을 쓸 준비가 돼 있다. 오직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당신은 왜 글을 못 쓰는가! (2011 0404) 더보기
구두에게 듣다 어느 날 구두 뒷굽 바닥이 달아 생긴 손가락만한 빈 틈에 돌멩이가 들어갔다. “달그락 달그락” 걸음마다 돌멩이가 먼저 앞장섰다. 정신이 구두 바닥까지 해찰을 부린다 어느 날 닳아 헤진 구두 뒷굽 바닥을 칼로 오렸다 구두 뒷굽 바닥엔 손가락 두어 개가 드나들 구멍이 꿇렸다 그때부터 걸음보다 먼저 해찰부리는 소리가 사라졌다. 구멍은 더 이상 틈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 되었다 맘에 쌓인 갈등 또한 맘에 온전히 들지 못 한 채 틈에 끼여 해찰부리는 일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틈이 생긴 맘이라면 차라리 활짝 열어 제껴 두면 어떨지… 이번 구두값을 생활비가 아닌 수업료로 한참 지나서야 셈한 이유이다/ (2003 04) 더보기
다시, 사랑니를 뽑다 다시 사랑니를 뽑는다. 그동안 내 몸에 난 사랑니는 모두 세 개다. 그 가운데 오른쪽 아랫부분에 난 이는 지난 2001년 5월에 뽑았다. 그리고 이제 오른쪽 윗부분에 난 사랑니를 뽑을 차례다. 치과 의자에 몸을 뉘였다. 두 손을 가지런히 마주 잡고 배꼽 부위에 모았다. 의사가 다가와 앉았다. 먼저 마취를 한단다. 아플 거란다. 지금부터 내 몸은 접근하는 모든 것들에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아주 작은 접근도 무척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다. 몸은 가능한 움직이지 않는 게 낫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 움직인 만큼 의사의 손도 놀랄 것이고, 그만큼 또한 통증이 뒤따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것도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평온을 유지하면서. 움직이지 말아야 할.. 더보기
여유가 있을 때 하고 싶은 일들 수학문제 풀이, 집 설계도 그리기, 김치 담그기, 자전거 여행, 백두대간 산행. 살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다. 뭐 그리 대단한 일들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큰 돈이 드는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무엇 하나 손도 못 대고 있다. 낙서하듯이 그런 여가의 꿈들을 정리해본다. 수학문제 풀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들으면 대개는 기겁할만한 얘기다. 수학문제 풀이를 여가시간에 해보고 싶은 일로 꼽다니. 아마 돈벌이가 된다고 해도 수학문제 풀이는 하지 않을 사람들이 많을 듯싶다. 영어학습은 해외여행갈 때라도 쓸 수 있지만, 수학문제를 푼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가치가 그리 높지 않으니 인기도도 떨어질 것이다. 그런 수학문제 풀이가 하고 싶은 취미생활이다. 이 생각이 어디로부터 시작된 욕구인지 정확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