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생태계 썸네일형 리스트형 교사들이 학생에게 쓴 반성문 - 이우학교의 교사 반성문을 읽다 “이에 저희는 학생 여러분에게 그간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우리가 정한 원칙(학생의 교내외 음주․흡연 금지, 교사의 교내 흡연 금지)을 보다 튼튼히 지킴과 동시에 학생 여러분에게 바른 본을 보이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누군가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에 대해 말하는 것’이란 말을 했지요. 저희는 그동안의 잘못을 깊이 사과드리면서 여러분과 함께 조심스럽게 희망을 키워가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애정을 갖고 저희의 잘못을 따끔하게 비판해 주세요.” 이 사과문을 본 것은 우연이었다. 4월 말 월간 ‘인권’ 취재를 위해 경기도 분당에 있는 이우학교에 갔다. 도시형 대안학교를 지향하는 이우학교는 지난해 개교해, 현재는 중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1,2.. 더보기 산다는 것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필시 이런 경우엔, 왜 노을이샘은 학생을 편애하여 몇몇 학생들과만 저녁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 술까지 마셨냐며 항의가 들어올 것임은 물론, 향후 강의 진행에 안티 세력으로 급성장하여 `노사모`를 위협할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서둘러 해명하여 진화에 나섬이 옳을 듯함. 우선 어제 술자리는 노을이가 자전거를 타고 나가려던 차에 줌마네 골목길 저만치서 수업이 끝난 지 무려 4분이 지났건만 갈 곳을 몰라 배회하는 한 무리의 아줌마가 있어 ``이를 어여삐 여겨`` (주의 : 어여삐는 고어임) ``밥이나 먹고 가자``고 가볍게 던진 말이 발단이 됨. 그런데 그 가볍게 던진 말에 정처를 정하지 못해 서성이던 일단의 아줌마 무리들이 눈에 불이 일더니 단 한마디 외마디 소리로 노을이를 압도해버림. ``그럽시.. 더보기 34와 12분의 11(200311) “11월 5일, 잡지 발행일을 훌쩍 넘어 버렸다. 그런데도 아직 원고를 마감하지 못했다. 약 10쪽 분량의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데, 다른 일들로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어제는 또다시 영화 시사회 일이 불쑥 뛰어들었다. 결국 하루종일 잡지 마감일은 한 가지도 손을 대지 못했다.” 세상풀이에 기록하려 했던 글의 일부다. 11월, 결국 월간 「인권」은 태어난 지 넉 달 만에 한 호를 쉬게 되었다. 11월과 12월 합본호를 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든 상황에 대해 화도 나고, 결국 우리 위원회는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잡지를 만들었나 싶은 야속함도 있었다. 창간호를 만든 이후, 내 몫의 절반가량을 마쳤다고 생각한 나는, 잡지를 만들수록 잡지를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고 있다. 이번 합본호는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