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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riting Story

존재하지 않는 신화, '영원한 사랑'(상) - 글, 인터넷과 놀다③ 사무실 앞쪽에 앉은 직원이 지방에서 열리는 친구 결혼식에 가려고 곳곳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전화 통화 내용을 간간이 들으면서 결혼제도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처음엔 축의금을 소재로 삼을까 싶었다. 결혼식과 축의금을 엮어 ‘한 번의 잔치’가 주는 물질적 낭비가 생태적 삶과 어긋나는 지점을 써 볼까 생각했다. 그러나 단지 주장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면 사례를 찾아야했는데 그 사례가 마땅치 않았다 그때 권혁범 교수의 홈페이지에 있는 ‘주례사의 조건’이란 글이 떠올랐다. 권 교수는 대전대에서 ‘환경평화정치론’ ‘성과 문화의 정치학’ 등 ‘괴상한’ 정치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1999년 제주인권학술회의에 참석하여 알게 되었는데, 세상을 읽는 재미있는 시각을 여러모로 갖춘 분이다. .. 더보기
희망을 낚는 법 - 글, 사진과 놀다③ 희망을 낚는 법, 그것은 방법이 아니라 마음이다 일터 사람들과 함께 강화도 바닷가로 갯벌체험을 갔다. 아이들도 동행한 그날, 갯벌에서 짱뚱어 낚시를 했다. 대나무 끝에 추도 없이 낚시바늘만 매달린 간단한 도구였다. 그럼에도 낚시 재미는 쏠쏠했다. 누군가가 갯벌의 물웅덩이에서 짱뚱어를 낚아 올리자 모두들 기대가 부풀었다. 그리 특별한 기술이 없어 보이는 게, 아이들에게도 더욱 기대치를 키웠다. 거기에서 희망의 한 단면을 찾아 간간히 글로 옮겼다. 더보기
선영이는 행복하다(하) - 글, 인터넷과 놀다② 에 글을 올리고 흥미로운 일은 거듭 일어났다. 우연히 내 이메일에 들어가보니 낯선 편지가 들어와 있었다. 클릭해 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들어와 있었다. “처음에는 님의 글을 읽고 저희들이 생각했던 의도를 너무나 잘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갑자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과연 님의 의구심을 완전히 풀어 드릴만큼 컨텐츠를 잘 만들었는가 하는데에 이르러서는. 너무도 짧은 시간에 만들다 보니 처음의 철학을 잊고 어떤 부분은 채우는 데에 급급하기도 했고 약간의 상업주의적 냄새가 나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켜봐 주세요. 제가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여성을 위하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였기에 점차 곳곳에서 그런 향기가 풍겨 나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