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놀이꾼 노을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래기를 만들다 소박한 준비다. 길거리 시장에서 무 한 개를 샀다. 2천원인데 무 잎이 그대로 달렸다. 쓰레기로 처리할 일이 귀찮아 잎은 떼고 달라고 하려다가 그냥 받았다. 번뜩이듯이 무 잎으로 음식을 만들자 싶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무 잎으로 어떤 음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먼저 떠오른 게 날 것 그대로 먹는 방식이다. 어느 쌈밥집에 가면 무잎이 그대로 나오지 않던가. 이를 쌈장에 찍어 먹으면 그만 아니던가. 이는 어렵지 않을 듯 싶다. 쌈장이야 된장과 고추장을 적절히 섞어 활용해도 그만이다. 또다른 음식은 시래기를 만들어 먹는 방법이다. 무 잎으로 시래기를 만드는 건 맞는 듯 싶다. 그런데 무작정 말리면 되나? 모르면 인터넷 검색이다. 그 다음 음식은... 생각은 그만큼에서 멈춘다. 열무김치 비슷한 김치를 .. 더보기 강의, 연말 피해 휴업하다 글쓰기반(광주) 강사 노을이는 지난 9일, 글쓰기 강좌 종강 2주를 남기고 잠정 휴업을 선언했다. 이번 휴업은 수강생들의 과제 미제출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강사파업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복수의 수강생들에 의하면, 지난 9일 제 10강의를 마친 강사 노을이는 수강생들에게 "과제 제출이 부진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없으므로 남은 두 번의 강의는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을이 강사는 지난 11월 17일 강의에서 매주 한 편의 글을 쓰라는 과제를 제출했지만, 과제제출이 부진하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의에 참석한 수강생 A씨는 "당초 이날 강의는 수강생들의 과제를 검토하는 첨삭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과제 제출자가 적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 더보기 두 가지 일로, 삶이 싱거워져 버렸다 최근 들어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일들이 두 가지 발생했다. 이 두 가지 일이 성격이나 처지는 극과 극인데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그냥 지나치면 좋겠는데, 모두 피해갈 수 없는 위치에서 진을 치고 있다.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지어 꿈마저 가로막고 상황이다. 진심으로 대했으나, 그 일들은 그런 진심을 너무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딱히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시간이 약인듯 한데, 시간만 보고 있자니 잃은 게 너무 많다. 그 두 가지 일들 때문에 삶빛이 약간씩 우울색으로 변해간다. 빛깔이 바뀌니, 삶이 조금 싱거워지기도 하고 허무해지기도 한다. 두 가지 일을 두고 스스로를 살펴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가진 게 너무 많아져 버렸다. 그게 몸을 옴싹달싹 못하게 만든 것 같다.(20102110) ..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