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증없는 삶 올해 마흔인 한 아줌마가 남편 후배의 회사에 보증을 섰다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채무를 안고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차압에 대비해 살림을 옮기라거나 집이라도 보존하려면 서류상 이혼을 하라는 등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잇따를 무렵, 전업주부로 살아온 아줌마는 정작 자신의 삶은 아무런 보증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줌마에겐 그의 이름으로 된 재산이라곤 10원도 없었습니다. 결혼 전 직장에서 모았던 돈은 이미 신혼살림 장만에 고스란히 들어가 버렸습니다. 결혼 후 재산은 집이며 현금까지 모두 남편이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편의 말을 듣고 보증을 섰음에도 법정에 설 두려움에 남편에게 함께 가 달라고 부탁했지만, 남편의 대답은 냉정했습니다. “내가 갈 필요가 뭐 있어?” 돌이켜보면 첫 아이 유산 후 힘들었.. 더보기 세상의 바깥 파이란. 어머니는 죽고 마지막 핏줄인 이모는 캐나다로 떠나버려, 불법체류자로 인천 부둣가에 정박했습니다. 삶을 꾸릴 수단으로 위장 결혼을 선택한 그는 낯설고 물설고 말설은 강원도의 어느 세탁소로 팔려갔습니다. 그 곳에서 외로움과 그리움을 달랠 한 남자를 향한 사랑이 깊어갔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강재씨 당신 덕분에 여기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보다 먼저 허물어진 것은 몸이었습니다. 사랑보다 더 깊고 더 빠른 것은 폐병이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젤로 친절하고 고맙댄다. 근데… 씨발… 나 보고 어떡하라고….“ 단지 돈이 필요해 서류상 남편이었던 강재가 흐느낀 때는, 그에게 의지했던 한 여인이 이생을 떠난 후였습니다. 오락실에서 동전이나 뜯어쓰는 ‘보잘것없는’ 강재는 그때서야 낯.. 더보기 ‘파격’ 아닌 ‘시작’ “나는 자연스러운 게 좋다고 본다. 형식에서의 자유스러움이 문제를 해결하는 정신의 자유와 행위의 자유를 가져온다.“ ‘철의 여인’ 강금실 장관이 어느 인터뷰에서 ‘패션이 파격이다’는 세간의 얘기에, 내놓은 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불필요하게 구속하는 형식이 많다며 나름의 처신법도 덧붙였습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고 희망하고 욕구하는 것들을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표출하면서 새로운 폼을 찾아가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형식의 자유, 정신의 자유, 행위의 자유… 형식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입니다. 정신의 자유는 생각의 자유입니다. 행위의 자유는 실천의 자유입니다. 이 가운데 표현의 자유는 생각과 실천을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사랑을 얘기하더라도 가수는 노래로, 화가는 그림으로, 소설가는 글로, 무용가는 춤으로 표현..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