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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내 사람네

두번 째 유럽 9 - 점심의 와인, 한밤의 와인 이제 마스트리히트를 정말로 떠나는 날이다. 아마도 남은 여생에서 이 작은 도시를 다시 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듯싶다. 아침 8시. 일행은 그동안 머물렀던 호텔을 떠났다. 오늘 일정은 파리까지 가서 OECD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EIPA의 투레박사가 우리 일행을 인솔했다. 일정상으로 보면 지하철을 타고 리게로 가서 그곳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갈아타는 여정이 있으니 좀더 일행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 했다. 마스트리히트 역에서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일행은 투레박사의 얘기를 듣고는 모두 기차에 올라탔다. 이제 내릴 곳을 잘 알고 내리는 일이 중요했다. 기차는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벨기에도 들어섰다. 국경을 넘었는데도, 이웃 도시로 넘어온 것과 다를 바 없었다. 9박 10일간을 .. 더보기
두번 째 유럽 8 - 발켄부르크로 떠난 버스여행 다시 마스트리히트에서 맞이하는 아침이다. 주말을 이용해 독일을 방문하고 돌아왔지만, 아침 일정은 그 전과 다를 바 없었다. 아침 8시경을 전후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일행 가운데는 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다시 마스트리히트 시내 구경을 나선 이들도 있었다. 틈틈이, 짬짬이, 이 낯선 도시를 거닐며 세상의 한 구석을 체득해고 있었다. 오전엔 마스트리히트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은 이전처럼 9시에 시작됐다. 신공공관리 영역에 대한 설명에 이어 통합적 관점의 품질관리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품질관리 강의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행정의 전 영역에서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를 통합적으로 짚어보았다는 점이다. 한 조직이 운영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것이 요구된다. 성과창출이나 프로세스 개선, 러더쉽 등.. 더보기
두번 째 유럽 7 - 문득 걸으니, 뤼데스하임의 티티새 골목 하이델베르그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동안 먹은 식사 가운데 아침 식사로는 가장 푸짐했다. 그럼에도 음식들 가운데 먹는 종류는 비슷했다. 아침을 먹고 일행은 두 갈래로 나눠 하이델베르그성을 방문했다. 각자 편한 대로 움직이기로 하고 오전 10시 40분까지 다시 모이기로 했다. 호텔을 떠나기 전에 모두 체크아웃을 완료했다. 어제 저녁 이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 데스크에 있던 직원은 까다로운 주문을 했다. 각 방별로 1인식 신용카드를 등록해 달라는 거였다. 통역사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각 숙실에 있는 미니바를 사용하고는 간혹 계산하지 않고 가는 손님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호텔들은 체크아웃할 때 미니바를 일일이 점검하지 않았다. 손님이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이용여부를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니 나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