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생태계 썸네일형 리스트형 열린, 사람의 역사성․연애의 긍정성 2000년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진행된 ‘제주인권학술회의2000’에 참가했다. 지난해 있었던 제주인권학술회의에 이은 두 번째 행사였다. 동료들은 무척 부러워하는 표정이었다. 나 역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참석하는 지라 미안함이 있었지만, 일부러 모른 척 했다. 지난 해에 참석했을 때 얻은 것들이 많았고, 이번 대회 역시 기대되는 바가 컸기 때문이다. 제주인권학술회의2000은 지난해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되었다. 도착 첫날은 2시부터 6시까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둘째 날은 8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었고, 셋째 날은 9시부터 6시까지 회의가 진행됐다. 틈틈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별도의 비공식적인 모임이 잇따라 열렸다. 둘째 날은 저녁시간에도 한 시간 가량 양민학살 .. 더보기 31과 12분의 1 1백 년 전의 사람들 를 다시 읽고 있다. 올 계획 중 한 가지다. 총 16권이니 한 달에 한 권 이상을 읽어야 한다. 오늘까지 2권을 끝마쳤다. 생각보다 빨리 읽고 있은 편이다. 를 읽으면 마음과 현실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인물들마다 우리네 정이라는 게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를 실감나게 한다. 1백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얘기지만, 세상사는 게 뭔가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2000.1.31.) 더보기 김광석, 그에 집착하길 고3 때였던가. 88년 어느 가을이지 않나 싶다. 아침을 제외하고는 빛이 들지 않는 작은 방에서 낮잠을 잤다. 잠에서 깨었을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어둔 방안을 돌고 있었다.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 버리고…“ 나른한 오후, 무엇이 슬펐는지 그 노래를 듣고는 한참을 멍하니 누워 있었다. 그 당시 ‘그리운 그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건만. 사랑과 그리움이란 예나 지금이나 일상에 지쳐있는 이들에게는 쉽게 젖어드는 습성을 지니고 있나보다. 그 노래는 당시 감내하기 어려운 내 주변의 현실을 모두 싸잡아 내안에서 녹이려 했는.. 더보기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