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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그날을 기억하라 지인이 모슬포에서 방어회를 준비했다기에 다른 지인들 둘과 제주시에서 모슬포로 승용차를 타고 달렸다. 오랜만에 만난 모슬포 지인은 방어회를 준비해두었다.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구입해 집으로 갔다. 집에서는 지인의 남편이 방어회를 준비했고, 이를 안주삼아 소맥을 마셨다. 술 자리에서 지인의 딸과 놀기도 한 것까진 호칭일뿐이라도 '삼촌'으로서의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거기까지가 딱 좋았다. 이후 삶이, 시간이, 방어회가, 지인들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용케 닫힌 창문을 뚫고 빛살 한 줄기가 들듯 기억 몇 가닥이 기억에 난다. 지인들이 노래방을 이끌었던 것. 그리고 뱃속의 내용물들이 겁없이 올라왔던 것, 노래방에서 나와 이제 집에 가자고 했으나 차를 마신다며 다시 모슬포 지인의 집으로 들어갔던 것, .. 더보기
1년을 기다렸다 아이패드 1년이 되었다. 지난해 이맘때 노트북을 사겠다고 작심했었다. 용산 매장에도 둘러보고, 광주에 있는 하이마트에도 들렀었다.그러나 뭔가 딱히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간을 망설이고 있을 때 '아이패드'라는 이름이 들렀다. 태블릿 피시의 일종인 아이패드는 그후 언론에 간간이 나왔고, 올 초 미국에서 출시되었다. 태블릿 피시가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야심작이라는 평들이 들렸다. 그때부터 노트북을 사겠다는 마음을 꾹 누르고 아이패드를 기다렸다. 아이패드를 기다리는 동안, 틈나는 대로 관련 정보를 검색해 읽었다. 아이패드의 장점을 얘기하는 내용들은 대체로 내가 모르는 용어들이 많았다.그럼에도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까 기웃거렸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아이패드가 내가 맞는 환경을 갖.. 더보기
마음이 확 개는 반가움 - 한줄통신5 그러게 이 가을날 맘이 확 개는 반가움이었네 ^^ 고마워.. 몇 년 만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아마도 대천산다는 얘기는 예전에 들었다. 아이가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가끔 어디에 살고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그렇다고 찾겠다고 노력한 적은 없다. 그런 선배로부터 낮에 전화가 왔다. 불현듯이었다. 그것도 예상할 수 없는 사무실 전화로. 두어 마디 나누다가 알아차렸다. 목소리를 기억하는 게 생각보다 오래간다. 대학시절 문학을 시늉낸다고 깝죽일때 학보사 문학생에 응모했었는데, 그때 선배는 소설에서 나는 시에서 뭔가를 받았다. 그때부터 조금씩 친해졌다. 졸업 후 세풀을 보냈고, 그걸 매개로 간간이 소식을 주고받기도 했었다. 그러다 시나브로 연락이 끊겼다. 선배는 내 직장이 어딘지 정도만 알고는 홈페이지를 방문했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