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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빛이 감춘 자전거, 포토샵이 찾다 잘못 찍은 사진이다. 빛에 노출이 과했다. 자전거 여행길에 찍은 사진인데 도무지 무엇을 찍었는지 알 길이 없다. 안개에 파묻힌 것처럼 오직 자전거의 희미한 형태만 보일 뿐이다. '핀이 맞지 않은 한 장의 사진은 실수고 핀이 맞지 않은 수백장의 사진은 작품'이라는 뭐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건 작품이 되지 못한다. 그래도 가만히 보고 있으니 흥미롭다. 그냥 버리간 아까워 포토샆에서 간단히 '균일화'란 걸 해 보았다. 여전히 배경도 보이지 않고, 색상도 왜곡돼 있지만 배낭 실은 자전거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했다. 빛이 버린 자전거를 포토샵이 찾아냈다. 때론 실수도 뭔가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는 걸 기억하기 위해 남긴다. (20101121) 더보기
여행지 추천의 맛-한줄통신6 지난 주말 추천해 주신 14-1코스를 걸었지요. 말 그대로 판타스틱!! 그 자체더군요 한 달 전쯤에 한 지인이 제주 올레를 걷겠다고 했다. 일정은 1박 2일인데 사실상 하루 정도 걸으면 끝날 여정이었다. 지난 추석에 제주 올레를 16코스까지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라 그 가운데 한 코스를 추천했다. 12코스에서 14코스 가운데 한 곳을 가면 좋을 것이라고. 제주 올레를 다녀온 지인은 문자로 간단히 안부를 전했다. 내가 얘기한 곳을 다녀 온 모양이었다. 14-1코스는 저지오름 근처에서 무릉2리 생태학교까지 가는 코스다. 내가 이 코스를 추천한 이유는 단연 곶자왈 때문이다. 곶자왈은 제주 중산간 일대에 암괴상 용암들이 널려져 있는 곳에 형성된 숲이다. 그런데 이 숲은 일반 산숲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내가 걸었.. 더보기
"아이패드 사면 한 달만에 후회한다" "너, 아이패드 사면 한 달만에 후회한다." 1년을 기다려 온 아아패드 구입에 한 지인이 제동을 걸었다. 이에 잠시 주춤하고 있다. 좀 '있어 보이는 듯' 표현하자면 한 개의 물건을 '착하게' 소비하기 위한 2차 성찰의 시작이다. '절실하지 않으면 구입하지 말라'는 내 경제생활에 대한 실천이기도 하다. 11월초에 아이패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KT가 홍보전을 할 무렵부터, 그 홍보전을 믿고 기다리던 예약판매가 일방적으로 연기되던 때, 연기되었던 예약 판매가 어느날 갑자기 개시되던 때까지, 매일 점심 때면 구글에 들어가 아이패드를 검색했다. 국내판매 소식이 들릴 무렵에는 정말로 내게 필요한 물건인가를 검색했고, 예약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언제 출시되는를 확인했다. 예약판매가 이뤄진 후에는 발표된 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