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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조카가 내 마음 이해할까 오랜만에 셋째 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올해 고3과 고1인 두 조카들 얘기를 간단히 물었다. 실업고를 다니는 큰 조카는 대학을 가고 싶다며 밤 11시까지 학원에 있는 모양이다. 자의에 대한 학습이다. 작은 조카 녀석은 공부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나 보다. 실업고도 공부를 웬만큼 해야 하는데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아 인문계로 갔단다. 4월 중순 직원에게서 정기구독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난 후 내 앞에 놓였던 문제는 세 가지 였다. 시간의 소비, 자원의 낭비, 사회적 후원. 이 문제들 가운데 몇 가지를 풀고자 먼저 떠올린 게 셋째 누나네 조카들이었다. 누나가 세 명에 조카들은 여섯 명인데, 이 가운데 가장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셋째 누나네집이었다. 세가지 문제를 푸는 방식은 간단하다. 정기구독을 신청한다... 더보기
비 내린 날의 뚜벅이 출장 아침 5시 50분.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손이 먼저 소리를 잡았다. 몸은 그대로 누워 있었다. 5분 후. 두번째 알람이 울렸다. 소리를 잡은 손과 거의 동시에 머리가 계산했다. 늦겠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를 감고, 식탁에 앉았다. 밥은 꼭 먹어야 한다. 6시 30분이 조금 지나 집을 나섰다. 평상시보다 30분 일찍 출근이다. 잠시 망설이다가 큰 우산을 챙겨들었다. 우박 강풍 등에 기세가 밀렸다. 오늘은 출장이다. 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7시 40분 전주행 고속버스가 있다. 2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잡지를 꺼내들었다. 잠시 후 고속버스를 탔다. 스팀을 켜지 않아 버스 안이 추웠다. 전주까지는 통상 1시간 20분 소요. 버스가 출발할 무렵 잠시 잡지를 읽다가 잠을 청했다. 외투의 쟈크.. 더보기
5월 다섯 번의 주말, "꽉 찼어요" "주말엔 뭐 하냐?" 지인들이 많이 하는 질문가운데 하나다. 이 질문은 개인보다 비혼남이란 '특수조건'에 방점이 찍힌 궁금증이다. 그런데 이 질문엔 딱히 답변이 없다. '나랑 논다'가 그나마 답이 될수 있을까! 5월 한 달 일정을 살피니 공교롭게 모든 주말이 예약돼 있다. 약속을 잡다보니 '놀자판'이 되긴 했지만, 매달 이러고 살진 않으니 그냥 둔다. 아니, 매달 이러고 살고 싶은 게 바라는 바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5월이 바쁘다. 4월 마지막에서 이어지는 5월 첫 주말엔 서울에 간다. 4월 말에 가서 5월 첫째 주말을 서울에 있다 내려올 예정이다. 서울에 올라갈 때는 그동안 못 만난 지인들을 약속을 미리 잡는다. 이번에도 두 건을 잡아 두었다. 5월 둘째 주말엔 여행을 떠난다. 5월 5일 휴일까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