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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마흔살 비혼남의 09년 지출보고서 ‘월급 1000원을 받아 81원을 생활용품, 경조사비 지출과, 의류 등을 구입하고, 58원을 식생활에 썼다. 44원은 문화생활에 썼고, 41원 어치 술을 마셨으며, 39원을 정보․관리비로 납부하고, 31원을 교통비에, 20원을 각종 형태의 후원금으로 사용했다.’ 09년 경제생활 결산이다. 08년에는 급여의 33.8%를 지출했는데, 비율로만 보자면 09년엔 31.5%로 2.3%를 덜 지출했다. 08년도와 영역별 순위를 비교하면, 08년도엔 문화생활이 5위였는데, 3위였던 술값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선 게 눈에 띈다. 다만, 이 비율은 급여액이 지난해와 달라 실제 지출액은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 지출액으로 보면 09년도엔 08년보다 137만원 정도 더 지출했다. 09년 지출을 정리한 가계부 영역은 .. 더보기
두부 사며 덤으로 마음을 받다 양동시장에 들러 장을 봤다. 반찬과 국거리를 간단히 사고 집으로 돌아가려 횡단보도 앞에서 파란색 신호를 기다렸다. 그때 횡단보도 옆 길가에 펼쳐진 난전에서 두부 한 판이 막 개시됐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를 할머니가 칼로 열두 조각을 낸다. 순간, 횡단보도 근처에 있던 손님들 서너 명이 몰려든다. 두부 모 가르기를 마친 할머니는 손님들이 달라는 대로 두부를 비닐봉지에 담는다. 옆에 서 있다가 두부 한 모를 주문했다. 굴국을 끓일 참인데 거기 넣으면 좋겠다 싶었다. 김이 모락모락 거리는 걸 보니 김치을 얹혀 그냥 먹어도 좋겠다. 하얀 비닐 봉지에 담긴 두부는 다시 검은 비닐봉지에 한번 더 포장된다. 할머니는 두부를 담으며 뭐라 한마디 하신다. 차 소리에 잘 들리진 않았지만 김치랑 먹으면 좋다는 의미같다.. 더보기
그저, 자연이다 한 번도 산이, 산으로만 지낸 적은 없었다. 한 번도 사람이, 산이 아닌 적은 없었다. 단 한 번도 사람이, 자연이 아닌 적은 없었다. 그저, 자연이다. 그뿐이다. (20100206)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진주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