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온날

포털사이트, 맨유 경기 일정이 제각각인 이유 순간 미로에 빠졌다. 뜻밖이었다. 날짜 하루를 찾지 못해 이렇게 헤매일 줄이야. 몇 년 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에 푹 빠져 사는 나. 드디어 작정하고 남은 경기일정을 정리하기로 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일정은 웬만한 포털 사이트에 가면 자세히 나왔다. 따라서 내가 정리할 경기일정은 맨유 중심의 일정정리다. 맨유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첼시와 아스날의 일정을 함께 정리해 09/10시즌 남은 14경기를 즐기는 재미를 배가하기 위한 정리다. 일정정리는 어렵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일정표에 따라 날짜와 상대팀 이름을 정리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모두 정리하고 나니, 맨유 경기가 한 경기 더 많았다. 어찌된 것일까? 이때부터 이 오류를 발견하는 게 갑자기 ‘일’이 돼 버렸다. 먼저, 일정을 참조했던 엔 2월 .. 더보기
프로젝트‘생강40’ - 빈틈은 이렇다 지금까지 생강40의 시작, 내용, 방법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재했다. 직장에서 3년 정도 조직 비전과 계획 수립, 성과관리 영역을 맡아 일하면서 어깨너머로 주워들은 틀을 개인에 적용해 봤다. 전망과 관리의 중요함에 동의하며 그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한 개인의 계획을 이처럼 거창하게 나열하고 나니 참 허풍도 심하지 싶다. 몇 차례 글에서 밝혔듯이 당장 1년 후에 온갖 쪽팔림을 다 당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오늘까지는 나쁘지 않다. 정착 고민은 생강40의 프로젝트를 구체화할수록 프로젝트의 한계 또한 그 윤곽이 도드라졌다는 점이다. 시험엔 함정이 있고, 계획엔 주의할 지점이 있듯이, 생강40에도 그와 같은 유의사항이 있다고 말하기엔 그 한계가 크고 깊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계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한계.. 더보기
가로등에게 묻습니다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어둠이 모두 사라진 아침녁에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제 빛을 잃어버린 안개하늘 아래서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고개를 뒤로 꺾어 한참을 바라보며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묻고 묻다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나뭇잎들 사이로 드러낸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물가에 내려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등에게 물었습니다 다시, 묻습니다. 빛 잃은 가로등에게 묻습니다. 2002년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사진을 배울 때 북한강 강가 어느께로 엠티를 떠났다. 다음 날 아침 수동카메라로 가로등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은 문화센터 종강 때 발표사진이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