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온날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대로〈 마음대로 생각대로는 티T가 나지만, 마음대로는 락樂이 나온다 생각대로엔 이성이 다니지만, 마음대로엔 품성이 거닌다. 생각대로가 2차선이라면, 마음대로는 8차선이다. 생각대로엔 돈이 들지만, 마음대로엔 필요도 없다. 생각대로가 아니라 마음대로다 생각대로보다는 마음대로 살 일이다! * 제주도 올레길 통오름 근처에서 만난 9월의 꽃들이다. 더보기 눈이 내리면 길은 다시 시작된다 다시 광주에 눈이 내린 1월 13일, 강진으로 출장을 나섰다. 두 명이 관용차량을 타고 떠나기로 한 출장을 도로사정을 염려해, 뚜벅이족인 나 혼자 대중교통으로 떠났다. 간밤에 내린 눈 덕에 얻은 호젓한 출장길이다. 광주시내를 벗어나 나주, 영산포, 영암, 성전을 거쳐 강진으로 가는 길. 버스 맨 앞 자리에 앉아 카메라를 꺼냈다. 1. 눈 내리는 그 도로에서도 눈에 남는 건 사람이었다. 어젯밤 내린 눈이 쌓이고, 다시 내리는 눈 사이로 도로를 따라 한 촌부가 길을 나섰다. 눈이 내리면 길은 다시 시작된다. 차가 달리는 길이 도로이고, 사람이 걷는 길이 인도다. 경계가 가려져 위험한 길이고, 경계가 허물어져 자유로운 길이다. 그럼에도 자유보다 위험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건, 경계만을 의존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더보기 오직, 실천이 힘이다 지리산에 가겠다 하면 생각이 먼저 발목을 잡는다 그 가파른 고개를 어찌 오르겠다고 그 긴 산길을 어찌 걷겠다고 그 무거운 배낭을 어찌 메겠다고 그 매서운 추위를 어찌 감당하겠다고 그 무엇을 어찌... ... 생각에 붙잡힌 발목을 풀려면 생각을 먼저 풀어야 한다 생각이 모두 맞지만, 그래도 이번만은 무작정 가 보자고 달래고 얼러 생각을 풀고는 지리산에 가면 가파른 고개도, 긴 산길도, 무거운 배낭도, 매서운 추위도, 생각보다 몸이 먼저 이겨간다 오직 실천이 힘이다 실천이어야 지리산을 만날 수 있다 1994년 겨울지리산에 올랐다. 그동안 겨울지리산을 맛보고 싶어 몇 차례 올랐던 기대를 이때서야 풀었다. 제대로 된 눈보라와, 무릎을 넘게 쌓인 눈더미로 가로막힌 눈들이 지리산을 겨울답게 했다. 백무동에서 하동바.. 더보기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