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놀이꾼 노을이

비, 여행의 변수 아닌 상수 무엇인가 하려고 주말을 기다리는 이들은 안다. 주말의 아침은 늘 비와 함께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연속된 주말비는 적어도 두 사람을 좌절하게 만든다. 한 명은 에 아마츄어 야구를 연재하고 있는 기자 김보협이고, 또 한 명은 자전거여행을 벼르던 노을이다. 당초 8월 자전거여행은 8월 21일에 출발하려 했다. 그런데 날씨는 비를 예보한다. 그리고 비가 내렸다. 할 수 없이 한 주 미뤘다. 8월 28일. 결과는 또 실패다. 지난 주는 주중에도 비가 내렸다. 매일 아침 인터넷에서 날씨를 점검하지만, 주말이가 가까워와도 주말날씨는 비였다. 애초 8월 28일엔 정읍으로 가 1박한 후, 1번 국도 잇기의 일환으로 정읍~광주를 1번국도를 타고 내려오려 했다. 그러다 지인이 순천 송광사에 가 있는 것을 알고는.. 더보기
책에 걸친 마음 한 조각 - 글, 사람과 놀다③ 8월초에 끝난 오마이스쿨 글쓰기 강좌(광주)를 준비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장소였다. 글쓰기 강의를 어디에서 진행할 지의 문제였는데, 이는 두 가지 면에서 고민스러웠다. 첫째는 수강생들이 참석하기 쉬운 장소가 어딘가의 문제였다. 지리로 보자면 광주광역시의 중심부가 어울릴 듯 했다. 금남로나 상무지구 정도면 될 듯싶었다. 둘째는 강의장 사용료가 저렴해야 했다. 강좌를 운영하면서 적자를 면할 수는 있어야 했다. 이런 기준으로 몇몇 장소를 물색하다가, 지인이 한 곳을 추천했다. 비용은 전기요금 정도면 될 듯하고, 마침 그곳 직원이 글쓰기 강좌에 관심도 있다고 했다. 지리가 외곽이라 고민이 되었지만, 결국 그곳으로 결정했다. 강좌가 진행되고 나니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다. 강좌는 9시30분에.. 더보기
이생의 마지막 일들 단 한 번뿐인 이별이야기 2 “미안해요. 아프게 해서…”- 단 한 번뿐인 이별이야기1 10. 형수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나도 병원을 나섰다. 아버지를 입원시키고 난 후, 누나들끼리는 간병문제를 전화로 의논했다. 누나들은 간병인을 사자고 했다. 나는 수술 끝나고도 며칠은 중환자들이 있을 거니까 그때 가서 생각하자고 했다. 나라고 달리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며칠간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퇴원하고 난 후 어디에 계실 것인가가 더욱 큰 문제였다. 다시 가족들의 상황을 하나 둘 떠올려 보았다. 그 누구도 여의치 않았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선택해야 하는가! 다시 어머니를 달래볼까? 어머니가 버는 돈을 내가 줄 테니 아버지 간호해 달라고. 그것이 애정이 없이 가능한 일인가! 아니, 애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