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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백두산5 - 산, 백두가 된다 나무는 산에 올라 산이 된다 꽃은 산에 올라 산이 된다 사람은 산에 올라 산이 된다 산은 나무에게 숲을 내준다 산은 꽃에게 향기를 내준다 산은 사람에게 길을 내준다 산은 산에 오르는 무엇이든 경계 짓지 않는다 산에 오른 그 무엇도 아름다운 이유다 산에 오른 그 누구도 존귀한 이유다 그래서 산은 생명이고 평등이며, 또한 평화다 오늘, 또 한 사람이 산이 된다 나무와 꽃과 물과 더불어 생명이 되고, 평등이 되고, 평화가 된다 산, 백두가 된다 (20060731) 더보기
하늘 깊은 사람 나무 한 그루는 그대로 한 세상입니다. 숲을 이루는 한 점이든, 아스팔트에 그늘을 내리는 가로수든 저마다의 세상을 꾸리고 있습니다. 돌멩이 한 개는 그대로 한 세상입니다. 파도에 씻기는 바닷가 자갈로 쌓여있든 등산객 발길에 밀려 저 아래 산비탈을 구르든 그런대로 한 세상 되어 존재합니다. 새 한 마리는 그대로 한 세상입니다. 저 끝없는 하늘 또한 새를 위한 세상이며 어느 나뭇가지 어느 땅도 새들의 휴식처로 남습니다.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한 개 새 한 마리도 각각 하나의 세상이듯이 당신 역시 또다른 세상입니다. 당신이란 세상엔 사랑의 꽃이 피고 배려의 강이 흐릅니다. 나무만큼 푸른 지혜가 자라고 돌멩이만큼 단단한 진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들의 날개짓만큼 자유로운 영혼이 있습니다. 당신 주변에 있는 .. 더보기
옷 한 벌 1년 전 회사 동료로부터 헌옷을 한 벌 얻었습니다. 잿빛 스웨터. 남편이 입던 옷인데, 올이 풀려 작은 구멍이 나긴 했지만, 말끔했습니다. 그 구멍도 몇 번 꿰매었더니 감쪽같았습니다. 옷걸이에 걸린 그 옷을 보면서 옷 한 벌의 의미를 새겨 보았습니다. 옷 장 안에는 수십 벌의 옷이 있지만, 정작 입는 옷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매년 몇 벌의 옷을 구입하곤 합니다. 이 현실을 고민하다 한 해 동안 옷을 사 입지 않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고 싶은 옷이 있었지만, 결심을 지켰습니다. 그럼에도 새 옷은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큰 누이로부터, 옷 공장하는 선배로부터, 지인들로부터 옷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그 결심과 상관없이 생겼을 옷들이었습니다. 매년 11월이면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