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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0+31

31과 12분의 6 가슴의 깊이 갈매는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에 있는 거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렇다. 흔히 사람은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럴 때 몸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쉽게 할 수 있다. 이때 마음은 머리에 있는 것이고, 영혼은 머리가 아니라 우리 몸의 안과 밖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말장난 같지만 재미있는 말이 있다. “가슴 속 깊이 느껴보라” 이때 가슴속 깊이는 얼마나 될까. 심연 같은 속일까. 아니다. 기껏해야 30센티도 안 된다. 왜냐구? 우리의 가슴을 봐라. 앞뒤로 재 보아도 30센티가 안 된다. 위 아래로 재어도 배 윗부분까지면 역시 30센티 정도 일 것이다. 그러니 가슴속 깊이라고 해 봐야 30센티도 못된다. 그러니 가슴속 깊이 응어리진 한이 맺었다고 얘기할 때 .. 더보기
청춘보다 값진 기다림 그것은 어찌 보면 속절없는 사람이 택할 수 있는 마지막 모습일지 모릅니다. 아니, 그것은 ‘선택’의 축에도 들지 못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닌 다른 어떤 일을 택하는 순간, 삶에서 고백 같은 일은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기다림. 고백, 그 후 대개의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기다림을 맞게 됩니다. 고백이 어려웠던 사람일수록 이 외통수의 길, 기다림은 너무 쉽게 다가옵니다. 그리곤 말합니다. ‘너… 기다릴래, 아님,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갈래’ 이쯤에서 연애는 또 한 고비를 맞이합니다. 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한 당신을 어찌 할 것인지…. 뒤돌아서 다른 사랑을 찾는다고 해서 지금의 이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이란 사람마다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으.. 더보기
아름다운 책을 위하여 여기 쓰다만 글이 있다. 2000년 5월호와 6월호에 에 대한 비판이 실렸다. 그에 대한 반론을 쓰고 싶었다. 정말로 쓰고 싶었는데, 쓰다가 마감 못한 글이 있다. 그냥 묵혀 두었다가 다음 달에 써도 큰 탈이 없을 듯한데…. 문제는 바뀌고 있는 내 생각이다. 바뀌는 내 생각은 이 글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좀 더 넓고 크게 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은 지금 마감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지워 버리자니 내 의식의 변화를 기록해 두지 않는 것 같아 찜찜하다. 하여 60% 정도 진행한 글을 올린다. 마감을 끝내고 나면 마음에 빈 공간이 생긴다. 그 공간에 밀물처럼 몰려드는 생각, 글을 쓰고 싶다. 이 무슨 직업병이란 말인가. 그토록 지겨운 원고마감이 끝났으면 이제 글이 지겨울 법도 한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