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0+3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즐거운 모임 5월 27일. 백두산 모임이 있었다. 최근 두 번 모임을 빠졌으니 아마 올 들어 처음 모임에 나간 것 같다. 참 무거운 자리일 뻔했다. 95년 모임이 제안되고, 96년 첫 산장을 뽑은 이래 4명이 산장을 맡았다. 그런데 연임을 하기로 한 산장이 지난 월초 사퇴의사를 밝혔고, 그 사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심각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처음을 보았으면 싶었다. 왜 백두산이란 모임을 만들었는지. 그러나 그것만으로 지금의 백두산을 온전히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지난 4년의 세월 동안 백두산 사람들의 처지는 많이 바뀌었다. 학교에서 후배를 만나던 이들은 이제 직장에서 업무상 사람들을 만난다. 결혼한 이들은 이제 아이들과 새로운 세상을 가꾸고 있다. 처지가 바뀌면 그 첫 마음에 대한 생각들도 바뀌지 않을.. 더보기 <작은이야기> 취직은 베팅이다 사장과의 면접은 4월 20일 오후에 이뤄졌다. 지원서류를 제출할 때, 가능하면 기획회의가 열리는 25일 이전에 결판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전달했었다. 면접 날. 저녁 7시에 인사동에서 약속이 있어서, 6시에 보자는 것을 5시 30분으로 앞당겼다.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급여수준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면접 갈 당시까지만 해도 사실 월급을 생각하지 않았다. 회사마다 월급 책정 기준이 있을 테니 그것을 따르면 될 것이고, 만일 월급을 개별적으로 책정해야 한다면 달리 알아보고 얘기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대략적인 액수를 알아둘 필요가 있었다. 신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간략하게 물어보았다. 신 선생님이 얘기한 액수는 생각보다 많았다. 아마 일반회사에 다니는 내 나이 또래들이라면 그리 놀랄 액.. 더보기 ‘작은 것’을 생각한다 감성과 영성으로 듣는 사람과 사람․사회․자연이 나누는 작은 이야기 봄날, 선생님을 찾았다. 함께 논의해야 할 일이 있었다. 기획 및 평가를 해야 한다. - 선생님, 저는 매 번 제가 힘들 때만 선생님을 찾아 뵙죠? “아니 다행이구나. 뭐 연애를 한다거나 그런 얘기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구나. 그래, 지금은 뭐가 문제냐?” - 선생님, 라는 책을 아세요? “글쎄다. 신문에서 광고를 본 것도 같고…. 아무튼 그런데 그게 어쨌다는 거냐?” - 저 그 잡지로 옮길까 생각하고 있어요. “누가 너 같은 녀석 데려다 쓰기나 한다니?” - 그러니까 선생님 도움이 필요하죠. 제가 그 출판사에 서류를 낼 참인데요. 필요한 서류 중에 ‘평가 및 기획’이 있거든요. 그걸 도와주셨으면 해요. “평가? 기획? 내가 책을 읽어보..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