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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0+31

또다른 세상 당신이 저를 알고자 하듯, 저 역시 당신이란 ‘또다른 세상’을 만나고 싶습니다 마감이 한창인 4월 17일 새벽 4시. 또 하나의 꿈, 또 다른 꿈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당신의 언어’와 ‘당신의 역사성’을 알기 위해, 먼저 내 생각부스러기들을 펼쳐 놓는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빈곤할 이유도 없는 내 서른 하나의 꿈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리라. 여기에 쓰는 글은 온전히 ‘나의 언어’이길 바란다. 내가 나를 지극히 사랑하는데 필요한, 부드럽고 아름다운. ‘나의 언어’로 이 글을 연다. “당신은 또다른 세상입니다. 인연은 그 세상을 만나는 아름다운 시작일 뿐입니다.” 작은이야기 하나. 감성적 상상력을 준 ‘선영이’ ‘선영아 사랑해’ 4월 초를 전후해 전국 주요도시에 나붙은 현수막(포스터)에 쓰인.. 더보기
‘즐겁고 고마운’ 인연의 부름 급작스럽게 직장을 옮겼다.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한 가지였다. “내게 좀더 잘 맞을 것 같고, 내가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직장을 옮기는 일은 ‘즐겁고 고마운’ 일이었다. 이 싫었던 것이 아님에도. 마음 한켠 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를 찾아 나서는 일을 그럼에도 그렇게 표현했다. ‘즐겁고 고마운’일이라고. 그래서 나름대로 그 인연을 찾으려 고민했다. 새 직장의 편집장 추천을 받았지만, 그냥 얼굴만 내밀 수는 없었다. 한편으로는 간단하게 몇 자 적어 내도 대세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잠깐 해 보았다. 그러나, 추천과는 별개로 ‘나’를 살펴보는 게 필요했다. 나 스스로도 그 잡지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평가해야 했다. 결국 지원 서류를 내 방식대로 .. 더보기
<말>과 나눈 이별 편지 지난주 녹색연합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입방식에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노익상 선생을 만났습니다. 예전에 에 ‘똥돼지 잡아 길 떠나는 화전마을 사람들’이란 화보를 실어 경남 함양 산촌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잔잔히 그려 준 적이 있었죠. 그 인연으로 첫인사를 드렸습니다. 술이 몇 잔 돌고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안교육, 탈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없는 사람들은 공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담배를 피자며 밖으로 나간 선생님이 불쑥 꺼낸 얘기였습니다. 그리고는 말씀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달리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복잡합니다. 환경 친화적인 유기농업으로 가꾼 농작물은 강남의 부잣동네로 비싼 값에 팔려나간답니다. 생태와 빈곤의 극복이 어떤 방식으로 상생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