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생태계/서른의 생태계30+3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상의 환절기에도 마음은 담담합니다” 일요일 저녁, 비가 내립니다. 다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답니다. 8월초 선배가 전남․광주 지역취재를 떠날 무렵에도 태풍은 한반도에 상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렵 선배에겐 또다른 태풍이 마음속에 다가오고 있었나 봅니다. 7월, 모꼬지에서 밤새워 술을 마시고는 외롭다고 했었지요. 그 외로운 마음 한편에서는 지난 80년대 마저도 외롭게 만들 태풍이 불고 있었나 봅니다. 그저께 형수를 만났습니다. 10월호를 챙겨 들고 강진 촌놈과 함께 성내역으로 갔습니다. 원고 마감한다고 선배 소식도 제대로 묻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을 조금이라도 씻을까 싶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책이 나오거든 찾자고 했었습니다. 애초 생각은 형수랑 아이들하고 저녁이나 할까 했습니다. 그래 집 근처에서 고기나 먹자고 강진 촌놈과.. 더보기 거짓말과 위선 10월호 에 내가 쓴 기사는 「저질의원들 꼴 못 봐 내가 총선에 나가겠다」와 「요즘엔 내 쌈짓돈 챙길 여유 없어요」였다. 그런데 이 두 기사에 모두 사연이 있다. 1. 증인출석 요구서 노정환 귀하 국회가 1999년도 국정감사를 실시함에 있어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0조 및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 규정에 의하여 요구서를 발부하오니 아래와 같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만약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아니한 때에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및 제16조의 규정에 의하여 고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출석일시 : 1999년 9월 29일(수) 10:00 2. 출석장소 : 환경부 회의실(국정감사실) 3. 신문요지 : 말지 10월호 인터뷰.. 더보기 이 한 몸 들어설 곳, 어듸메오 8월 6일. 주인집 아저씨로부터 방이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덟 달 정도를 기다리던 참이라 반가웠다. 더욱이 올가 태풍이 왔을 때, 지난해에 이어 다시 천장에서 비가 샌 뒤라 잘됐다 싶었다. 남은 것은 이사 갈 방을 구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다. 이사라는 게 살림살이를 싸서 공간을 이동하는 단순한 행위라면,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다. 이사야말로 이것저것 재어보고 따져 봐야 한다. 이삿짐을 꾸려놓은 것만큼이나 생활이 복잡하게 집약된 형태다. 그런 만큼 이사를 가려면 신경 쓸 게 많다. 이사. 지난 95년 8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나온 지 만 4년만이다. 처음 석관동에서 2년 동안 살았다. 지금 살고 있는 수유리로 이사를 온 때는 지난 97년 10월. 그로부터 2년이 조금..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