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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온날

명함 한 장, 청소년 알바 권리에 요긴하네 어느날 명함 한 장을 받았다. 거기엔 사람의 이름 대신 '청소년의 알바 권리'가 정리돼 있었다. 뒷장엔 청소년 알바 권리 관련한 상담센터들의 전화번호가 열거돼 있었다. 청소년 알바 권리는 다섯 가지다. 근로계약서 작성한다. 실수해도 임금에서 깍으면 안된다, 다치면 산재보험이 가능하다, 하루 일해도 월급받을 수 있다, 초과임금 받을 수 있다. '알바'를 한번쯤 해 본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엑기스'들만 적혔다. 선하고 인격적인 업주도 없진 않지만, 일하면서 근로계약서 작성하는 경우가 오히려 이상하다. 그릇이라도 깨면 변상해야 하고, 다치더라도 약값 정도 받으면 다행인 게 일바시장의 다반사일 것이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알바생의 권리로 극복될 수 있다니. 어느날 받은 명함은 명함이 아니었다. 홍보용.. 더보기
글로써 연대- 한줄통신2 샘. 광주 제자 기사가 탑이네요.~ 괜히 은근히 반가워서요~~~ (20100803) 세상은 때론 예상치 못한 매개로 통한다. 오늘 받은 문자메신저도 그런 뜻밖의 매개를 확인해 주었다. 에 광주글쓰기 모임의 한 수강생이 쓴 '졸업작품전' 기사가 올랐다. 에 그 기사가 올랐다는 걸 안 것은 문자 메신저를 보고난 후였다. 3년여 전에 줌마네 글쓰기를 들었던 한 아줌마가 문자메신저를 보내온 것이다. 확인해보니 이 기사는 '첫톱'을 차지했다. 반가운 것은 '첫톱' 기사보다도 문자메신저였다. 광주 글쓰기 모임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분인데도 반가웠다니. 예전에 광주에서 글쓰기 강의를 한다는 걸 듣고 '제자'거니 짐작한 모양이었다. 인연이 없어도 이처럼 심정적 연대가 되는구나 싶었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수.. 더보기
짬뽕밥과 짬뽕을 구분하는 법 전북도청에서 업무를 보다가 점심 시간에 음식을 주문했다. 삼선짬뽕 삼선짬뽕밥 둘이었다. 점심시간 무렵 음식이 배달되었는데, 가만 보니 음식 가운데 단무지가 한 개 있다. 처음엔 반찬 단무지를 이렇게도 주나 싶었다. 알고 보니 짬봉과 짬뽕밥을 구분하는 일종의 표식이었다. 랩과 랩 사이에 놓은 단무지는 '이 그릇은 짬뽕밥이다'는 걸 말하고 있었다. 두 음식이 구분하기 어려운 건가 싶긴 했지만, 이것도 지혜다. 단무지의 살신성인이 조금 아깝긴 하지만. 덕분에 점심 한 끼 잘 먹고 새로운 언어 한 자락도 배웠다.(20100730) 더보기